2008년 08월 24일
연예병사 류석현의 음악 파도타기<9> 페스티발
| 특정 지역서 해마다 열리는 음악 향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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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서 해마다 반복돼 열리는 문화행사를 일컬어 흔히 ‘페스티벌’이라고 합니다. 사전적으로 ‘축제’라는 말로 풀이되지만 일반적으로 영화나 연극같이 소재가 풍부하고 볼거리가 다양한 행사에 주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음악계에서도 페스티벌이 하나 둘씩 늘고 있습니다. 7~8월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초호화 게스트를 자랑한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최됐고 연례 행사인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이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목적이 음악 공연은 아니지만 국내 인디밴드들이 총동원된 ‘프린지 페스티벌’도 고성방가의 자유를 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음악 축제 중에는 록 페스티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재즈 페스티벌같이 록 음악과 다른 장르로 구성된 축제도 있지만 주류가 록 음악인 이유는 ‘저항성’의 묘미 때문입니다.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록 음악의 저항성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당시 미국의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의 보수성과 베트남 전쟁의 부당함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록 음악을 통해 기존 음악의 사랑 타령에서 벗어나, 현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당시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치러진 록 음악의 향연이었습니다. 공연자 중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가 무대에 올라 연주한 미국 국가는 분노를 머금고 절규하는 기타의 한(恨)을 담아내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관습적으로 뮤지션들은 자신들만의 구호를 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페스티벌의 성공 여부를 영향력 있는 뮤지션의 참여보다는 얼마나 기발하고 참신한 구호가 등장하는가에 따라서 평가하는 시각이 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서양의 영향을 받은 페스티벌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저항성 외에 한 가지 지역적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인천과 부산, 뉴욕 그리고 ‘후지 록 페스티벌’로 유명한 시즈오카 현까지 페스티벌로 유명한 지역들은 대부분 항구 도시라는 점입니다. 예부터 항구는 뱃길을 통해 교역하는 중요한 거점이었고 일찍이 도시가 발달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개방성 덕분에 생긴 문화적 다양성에 관대한 지역 정서는 페스티벌이 발전할 수 있는 풍부한 토양과 원동력이 됐을 것입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2006.09.19 |
# by | 2008/08/24 01:23 | 음악 파도타기(국방일보 연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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