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류석현의 음악 파도타기<10> 인디음악

 

‘인디음악’이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사람들에게 ‘인디음악’에 대해 물으면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음악이라는 답변이 많습니다. 가끔은 나른한 분위기 음악들과 힙합, 전자음악을 나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식과 장르를 받아들이고 자본력이 강한 메이저에 속하지 않는 음악을 ‘인디음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인디음악을 ‘시끄러운 음악’이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크라잉 넛의 영향이 큽니다. 1996년에 나온 데뷔곡 ‘말 달리자’가 97년 모 광고의 CF음악으로 사용된 이후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가요급으로 부상한 ‘말 달리자’의 여파로 각종 언론매체는 인디음악을 알리기 시작했고 곧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디음악은 독립적이라는 뜻의 ‘independent’의 앞글자 ‘inde’를 따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독립적이라는 말은 단순히 자본의 독립이 아닌 기존 음악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뜻합니다. 인디음악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전 ‘언더그라운드’로 대변되는 록 음악 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빠른 록 음악을 연주했던 이들은 무거움과 현란함을 주무기로 매니아 층을 모았지만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기는 어려웠습니다.인디 음악의 시작을 알리며 등장한 펑크(punk)밴드들은 반항성을 무기로 ‘누구나’ 음악을 연주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연주보다는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펑크는 메이저음악과 맹목적인 언더그라운드에 향하는 비판의 목소리였습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냉소를 표출했던 펑크음악은 인디음악계에 다양한 음악들이 유입될 수 있는 길목이 됐습니다. 당시로서 접하기 어려웠던 힙합 음악과 모던록 음악들도 펑크음악을 통해 존재가 알려지면서 자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나 둘 유입되는 장르가 많아지게 되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습니다.

인디음악이 탄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과격한 음악을 특징으로 했던 초기의 분위기와는 달리 부드럽고 가벼운 음악이 많아졌습니다. 대중이 원하는 음악과 접점을 이뤄 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순수성을 잃어버렸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이를 해결하는 것이 남은 과제이자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국방부근무지원단>

2006.10.09

by 소울자 | 2008/08/24 01:24 | 음악 파도타기(국방일보 연재)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oulryu.egloos.com/tb/197133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