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류석현의 음악 파도타기<20> 뉴에이지

 

사회를 살아가며 느끼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인간미를 원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사람을 안아주는 프리허그(free hug) 운동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한 것은 각박한 인간관계 속에 마음의 따스함을 원했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에 안정을 되찾아 주고 상처를 치유해 주는 음악이 곁들여진다면 행복은 더 커질 것입니다.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인간을 존중하는 ‘뉴에이지(New age)’ 음악은 그래서 소중합니다.


뉴에이지 음악으로 불리는 것 중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피아노 음악입니다. 피아노 소리는 사람들이 안정을 필요로 할 때 많이 찾는 음악입니다. 뱃속의 태아시절부터 학교와 학원교육까지 우리는 줄곧 피아노 소리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설령 클래식 피아노 음악은 싫어하더라도 피아노로 연주된 발라드 곡에 무의식적으로 동요하게 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아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면서 어릴 적 순수함을 떠올리고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피아노 음악은 클래식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부류에 속합니다. 서양의 고전음악을 대변하는 클래식이 기독교적인 정서에 근거한 반면 피아노 음악은 인간이 살고 있는 대지, 즉 자연의 영향을 받은 음악입니다. 자연과 인간 중심이 되는 삶, 이것이 뉴에이지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김광민·이루마·유키구라모토 같은 피아니스트들의 곡 중 상당수가 인간의 사랑, 자연 풍광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들입니다. 인간이 인간과 그 주변의 것을 예찬한다는 점에서 일부 종교에서는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개념과 정의의 차이일 뿐이며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이에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요즈음에는 종교음악들이 뉴에이지의 긍정적인 면을 골라 활용하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아노 음악의 인기만큼 다른 악기 음악들이 빛을 발하지는 못하지만 첼로나 색소폰 등 연주되는 형태는 다양합니다. 악기의 특성에 따라 혼자 연주를 하는 경우도 있고, 부족한 면을 다른 악기로 보완해 완성하기도 합니다. 악기는 표현수단이기 때문에 연주자의 실력은 뉴에이지 음악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음악을 통해 평화로운 인간의 내면을 맛볼 수 있고, 자연의 진실된 모습을 추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되는 것입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병장 류석현>

2006.12.19

by 소울자 | 2008/08/24 01:39 | 음악 파도타기(국방일보 연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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